안녕하세요. 소중한끼 지니입니다.
저는 먹을걸 참 좋아하는데요,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을 계획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저녁 메뉴를 설계하는 그런 타입이죠.
매일 이렇게 3번씩 여러 가지 음식을 먹다 보면,
어떤 때는 몸이 참 편하고 좋을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배가 아프거나 몸이 불편한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저는 그날 먹은 음식부터 체크해 봅니다.
대부분은 내 현재 상태에 맞지 않거나, 소화가 잘 안 되면 탈이 나더라구요.
이를테면 감기 기운이 있는데 너무 찬 음식을 먹었다던가,
피곤한 상태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고기를 많이 먹으면 소화를 잘못시키는 경우죠.
그래서 건강과 관련된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몸에 좋은 음식과 재료, 식재료들이 갖는 각각의 성질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제가 제일 자주 찾아보는 책은 동의보감입니다.
동의보감은 1610년경에 허준이 완성한 의학서적입니다.
의학서적이라 약재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약재 내용 사이사이에 식재료로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있더라구요.
저는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고, 아 이런건 이렇게 먹으면 좋겠구나,
이런건 좀 주의해야 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이런 좋은 내용을 나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좀 아깝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유해 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평소에 먹는 음식이 곧 나의 몸을 만들어 준다고 하죠.
한끼 한끼 좋은 음식, 내몸에 맞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하루하루 내 몸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자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 시간에는 꼭 물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몸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바로 물이기 때문이죠.
몸의 몇퍼센트가 물이고, 성분은 어떻고…머 이런 얘기들은 인터넷 검색하시면 다 나옵니다.
제가 신기했던건 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현대 과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하지 않았던 1600년대에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거죠.
동의보감 탕액편에 약을 만들 때 쓰이는 재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 첫 번째 순서가 바로 수부 즉 물에 관한 내용입니다.
총 33종의 물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요,
그 중 오늘은 수부 중에서도 제일 첫 번째 순서가 ‘정화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화수의 정은 우물정자 인데요, 우물에서 처음 길은 물을 뜻합니다.
요즘이야 상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지만,
1600년대에는 그렇지가 않았겠죠.
우물이 하나 있으면 그 인근에 있는 사람들이 공용으로 사용하게 되었을 텐데요.
정화수 하면 떠오르는게, 장독대에 물 한 사발을 떠놓고,
손바닥을 맞대고 빌던 기원의 의식이 떠오릅니다.
시험합격이나, 아들을 낳게 해달라는 등의 뭔가를 빌 때 꼭 필요한 필수품이었죠.
왜 꼭 물을 떠 놓고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 사용하던 물이 바로 이 정화수예요. 새벽에 우물에서 처음 길어온 물.
다른 사람이 뜨기 전에 고요한 우물에서 처음 길어온 물에는
아마 밤새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 물의 기운이 맺혀 있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물은 정성스럽게 무언가를 해야 할 때 사용한 것이겠지요.
예를 들면 약을 달이거나, 환약을 만들 때도 사용하였고,
선비들이 봄차를 달일 때도 이 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 술을 담거나 식초를 만들 때도 이 정화수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서 몸을 구성하는 성분의 기본이 되는 물을 사용할 때도
옛사람들은 그 기운과 정성을 중요시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물을 마실 때, 음식을 할 때 어떤 물을 사용하시나요?
물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해드릴께요.
여기까지. 소중한끼 지니였습니다. 끝.
식재료의 MBTI가 궁금하신가요?
동의보감 탕액편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식재료의 성질을 설명해 드립니다.
첫 번째 시간 정화수의 성질과 효능은 어떨까요?